지난주 몰리뉴에 부임한 네이선 시 임시 회장이 울브스 팬들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울브스 팬 여러분께.
울브스 가족의 일원이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동시에, 지금 우리 클럽이 매우 중요한 도전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팬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신 강한 감정은 클럽에 대한 깊은 충성심과 자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울브스는 이 도시와 시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클럽입니다. 좌절과 비판, 그리고 감정의 표출은 높은 기준과 성공을 바라는 진심 어린 열망의 표현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고,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다시 쌓아야 한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지금 우리의 위치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이번 시즌 전반기의 결과와 경기력은 우리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졌고, 이 현실은 울브스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응원과 인내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몇 달을 돌아보면 매우 큰 부탁이라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클럽이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도록 돕고, 경기장 안팎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은 언제나 이 클럽의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여러분께 분명한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투명하게 소통하고, 우리의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것 말입니다. 어려운 순간에도 팬 여러분의 믿음과 격려는 큰 힘이 됩니다. 몰리뉴는 선수들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곳이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북돋아 주는 장소여야 합니다. 팬 여러분의 집단적인 힘이 가장 필요할 때,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사회와 주주들을 대표해, 저는 울브스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클럽의 지속 가능한 발전입니다. 명확한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강한 워크에틱을 갖춘 팀을 만들어, 팬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노력과 시간이 쌓인다면 반드시 더 나은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축구는 회복력과 반응의 스포츠입니다. 어려운 시기 그 자체가 클럽을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그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클럽을 정의합니다. 울브스는 언제나 역경에 맞서 싸워온 클럽이었고, 그 정신은 지금도 이 클럽과 이 도시, 그리고 팬 여러분 안에 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울브스를 향한 여러분의 열정과 충성심, 그리고 변함없는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평온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라며, 2026년이 우리 클럽에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존중을 담아,
네이선 시
울버햄튼 원더러스 임시 회장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