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는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을 상대로 토요일 오후 8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 | 출전 전망
월요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징계로 결장했던 주앙 고메스는 북런던 원정을 앞두고 다시 출전 경쟁에 합류한다. 마셜 무네치는 종아리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부상에서 막 복귀해 고메스의 공백을 미드필드에서 메울 수 있었던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미드필드 소화도 가능한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는 월요일 밤 득점 직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벨가르드는 최근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스리톱 왼쪽에서 에드워즈 감독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돼 왔지만, 에드워즈는 그의 결장이 향후 약 6주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희찬이나 페르 로페스가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혹은 고메스를 크레이치, 안드레와 함께 미드필드 스리톱으로 복귀시키는 선택지도 고려할 수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 역시 부상 문제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위리엔 팀버는 수요일 클뤼프 브뤼허와의 챔피언스리그 승리에 결장했고, 동료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 역시 주중 경기에는 복귀하지 못했다. 가브리엘은 내전근,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긴급 수비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다만 아르테타는 팀버와 살리바 모두 울브스전을 앞두고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종아리), 맥스 다우먼(발목), 카이 하베르츠(무릎)도 여전히 결장 중이다. 데클란 라이스는 질병으로 벨기에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지만, 토요일 경기에는 선택지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 | 주요 기록
득점
-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 3
- 부카요 사카 | 7
도움
- 데이비드 몰러 울프 | 2
- 데클란 라이스 | 6
최다 점수 차 승리
- 울브스 2-0 에버턴 | 2025년 9월
- 아스널 5-0 리즈 | 2025년 8월
경고
- 주앙 고메스 | 6
- 마르틴 수비멘디 | 6
클린시트
- 샘 존스톤 | 1
- 다비드 라야 | 13
— 늑대 (@Wolves) 12월 12일, 2025
3 | 토요일을 향한 여정
울브스는 토요일 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향해 올 시즌 최대 이변에 도전한다. 에드워즈 감독의 팀은 개막 15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치며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아스널은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며 홈 경기에 나선다. 울브스는 이번 시즌 첫 승을 목표로 원정길에 오른다.
울브스는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경험해 왔다. 리그 최하위에 있던 시점에서 선두 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하위 팀이 선두 팀을 꺾은 사례는 단 네 차례뿐인데, 이 중 두 번이 울브스였다. 울브스는 2004년 1월과 2011년 2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전에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한 뒤, 수요일 밤 챔피언스리그에서 클뤼프 브뤼허를 3-0으로 꺾으며 빠르게 반등했다. 노니 마두에케가 두 골을 터뜨렸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6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0승 2무를 기록해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허용한 실점은 단 9골에 불과하다.
4 | 대가를 치른 에미레이츠 원정 승리
울브스는 2020년 11월, 페드루 네투와 다니엘 포덴세의 골에 힘입어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아스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이 경기는 라울 히메네스가 두개골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은 장면으로 더 오래 기억되고 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히메네스는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다비드 루이스와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며 의식을 잃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긴 재활을 거쳐 약 1년 가까이 결장한 뒤 2021년 여름에야 복귀했다.
주축 공격수가 큰 머리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울브스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네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낮게 깔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가브리엘이 헤더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포덴세가 다시 울브스를 앞서게 했고, 후반전 내내 울브스는 치열한 수비와 투지를 앞세워 아스널의 공세를 막아내며 값진 원정 승리를 지켜냈다.